질문에 앞선 구구절절들..


성이 정이고, 이름이 하슬린입니다.
그렇지만 ________상관 없습니다.

최근 신년을 맞아 사주를 봤는데,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미각이 예민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고민하다가 대학원에 가는 사주라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통계학에 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미술은 단지 일상을 레퍼런스화 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미술 제도를 위한 미술인 모더니즘이 아니라 궁극적 목표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람들은 자주 예술가의 삶에 대해 궁금해해요.
그에게 예술은 어떤 의미인지,
삶에서 어떤 것을 예술로 표현하는지,
왜 예술을 지속 하는지 질문이 이어져요.

그리고 그것을 잘 표현하거나 예술가의 삶을 작품에서 실마리로 찾아낼 때 대단히 짜릿해 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사람들이 발견해낸 것은 과한 의미 부여일 때가 많지 않나요?


저에게 작업하는 것과 비슷한 것을 찾아보자면 정리하는 일이 있어요.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은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매우 일상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잘 해내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잘 해내고 싶어서 미루고 마는 일이에요.

하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면 해내고야 말고, 정도에 따라 일정 수준의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작업이 정리하는 일과 같다면 정리를 미루는 사이에 별다른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속하는 일은 핀터레스트(Pinterest)와 유사해요.

재료들을 모아 이게 어떤 주제에서 어떤 것과 어떻게 묶일 수 있는지 카테고리화 해요.

영향을 받은 재료들의 보관 창고.

이것들이 어느 정도가 모이면 변환할 때가 와요.

어딘지 요리하는 일과 비슷하네요.

정리하고 요리하는 일에 대해 왜 하는지 묻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탄생과 죽음이 반복된다면 최대한 유용하게 쓰는 것, 좀 더 긴 시간 음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평가하고

얻은 것을 바탕으로 그다음으로 넘어가야 해요.


지속적인 노력

시각적인 사고를 활성화 시키는 상황을 꾸미는 일.

이것은 곧 작업 앞에서 시간을 끌며 판단을 유보하게 하는 일

또 작업의 시간 축을 경험하게 하는 일.

이런 일을 꾸미는 도구 중에 하나는 레이어에요.

이것은 또 앞면만 보는 사람들에게 뒷면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남겨두는 것.

과거부터 현재를 지켜보며 미래를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주의


지속적인 관심

지금 있는 바탕에서 다른 지지체로 옮겨갔을 때 벌어지는 상황들. 다른 곳에서 같은 것을 구현하고자 할 때 달라지는 선택과 맥락들


근거없는 희망

사실 이러한 것들을 성실하게 지속해내는 것은 버거울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성실하게 해내야만 하는 것은 확신 죄책감을 더는 일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세상에 폐를 안 끼치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닐까요.



지난 유통들

개인전 < Modern Touch to Salad 레인보우큐브.2019 > , < Lorem Ipsum 킵인터치 서울 .2020 > 및 그룹전 <Tips and Tricks : What world would your eyes see today? 김세중미술관.2020>, <10Pictures 웨스.2020> 등에 참여

taken part in various exhibitions, including the solo exhibition <모던 터치 투 샐러드. Rainbow Cube.2019>, <로렘 입숨. Keep in touch Seoul.2020> and the group exhibitions <팁과 요령: 오늘 당신의 눈은 어떤 세계를 보게 될까요?. Kimsechoong Museum.2020> <10픽쳐스.Wess.2020> etc.


감사합니다.